3달러 하나님
3달러 하나님
“나는 주님의 작은 일부만을 사고 싶습니다.
내 영혼을 깨뜨리지 않을 정도만, 수면에 방해 받지 않을 만큼만,
내 인생이 사로잡히지 않을 만큼만,
내 죄책감을 조금 누그러뜨릴 만큼이면 되니까요.
나는 3달러어치만 하나님을 사고 싶습니다.
호주머니에 넣을 만큼의 사랑이면 충분합니다.
흑인을 사랑하도록 만들 정도로, 혹은 이민자들과 사탕무우를 주우러
다니게 할 정도라면 곤란합니다.
시간이 날 때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만,
햇볕을 받으며 낮잠을 즐길 수 있을 정도면 됩니다.
나는 변화가 아니라 황홀경을 원합니다.
거듭나지 않고, 그냥 모태에서 온기를 즐기며 지내고 싶습니다.
나는 영원의 2킬로만 사서 종이 봉지에 담아들고 싶습니다.
그 이상을 사야 한다면, 무르고 돈을 되돌려 받겠습니다.
나는 3달러어치만 하나님을 사고 싶습니다, 꼭.
사람들이 알아차릴 정도로 내 안에 심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책임도 느끼지 않을 만큼만, 사람들이 나를 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길 정도만. 이렇게 3달러어치만 하나님을 살 수는 없을까요? 꼭이요.”
위의 글은 윌버 리스(Wilbur Rees)가 쓴 시입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신앙,
호주머니에 넣을 정도의 작은 사랑,
시간 날 때 가끔씩 가는 교회,
너무 티나지 않는 변화,
그저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길 정도의 삶,
과연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크리스챤 삶의 본질일까요? 새해에는 하나님의 나의 전부가 되는, 그런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