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라
“부부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향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부 세미나에 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실제로, 서로 마주보면 실망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답답하고 속상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예 서로 돌아 눕는 부부도 있다지 않습니까?
그러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 서로 손을 잡게 됩니다. 협력하고 돕게 됩니다. 동일한 기준에 자신을 비춰보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부부가 함께 보아야 할 방향이 어디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면 둘 사이의 갈등도 풀리고 막힌 담도 허물어 집니다. 하나님은 중재자이면서 동시에 해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지혜로운 부부는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가지고 피터지게 싸우지 않습니다. 함께 기도의 자리로 나아 갑니다. 그러면 언제나 더 놀라운 해법이 준비되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모든 인간 관계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 대하게 되면 부딪칠 수도 있고, 서로에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길을 하나님께로 향하면 약점과 허물을 넘어서게 됩니다. 아니, 더 견고한 관계로 다져지게 됩니다.
이것이 초대 교회를 견고하게 붙들었던 힘이었습니다. 아시는대로, 예루살렘 교회는 각국에서 온 유대인들이 만든 공동체였습니다. 언어도 달랐고 생각이나 생활 양식도 달랐을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혼잡했겠습니까? 그럼에도 그들이 한 몸처럼 뭉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모여 하나님을 바라보는 기도의 장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사는 곳에는 항상 문제가 있고 갈등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문제 앞이건 기도의 창을 열고 함께 부르짖으면 갈등은 떠나 가고 서로를 향한 축복이 넘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평화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기도에 항상 힘쓰라”(롬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