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광판을 보십시오
어떤 농구팀이 결승에 진출해서 경기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관중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선수들은 바쁘게 몸을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 8분만에 23:7로 형편없이 뒤지고 말았습니다. 슛은 제대로 들어가지 아니했고, 리바운드는 상대편이 다 가져갔으며, 인터셉도 그냥 빼앗기곤 했습니다.
이것을 본 코치가 작전타임을 부르고 선수들을 모았습니다. 그때 선수들이 한마디씩 했습니다. “참으로 흥분됩니다. 이처럼 멋진 경기장에서 우리가 결승을 치루다니요!” 또 다른 선수가 거들었습니다. “난 이 유니폼이 너무 멋져요. 흰 바탕에 금띠를 두른 것이 아주 돋보이지 않습니까?” 세번째 선수는 관중석의 이모에게 손을 흔들었고, 네번째 선수는 여자친구에게 키스 사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 코치가 뭐라고 할까요? “맞아! 우리는 지금 너무나 멋진 경기를 하고 있는거야! 마음껏 즐기며 우리의 우아한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자구!” 이렇게 말하는 코치가 있을까요?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그렇게 할 리 없습니다. 아마도 다음과 같이 말 할 것입니다. “저 전광판을 보라구. 우리는 지금 결승전을 치루러 나온거야! 정신 바짝 차리고 최선을 다해 달라붙지 아니하면 우리는 패배의 쓴 잔을 마시게 될거야!”
우리의 인생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광판을 봐야 합니다. 그것은 속일 수 없는 객관적 계기판입니다. 잘하고 있는 것으로 과장하거나 착각해서는 않됩니다. 오히려 정직하게 자신이 어디까지 와 있나 점검한 후 최선을 다해 따라 붙어야 합니다.
우리는 경기를 제대로 잘 하고 있는 것일까요? 현대 교회는 세상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스코아를 내고 있는 것일까요?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교회가 세상의 변화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세상에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소유했던 본질적 능력은 사라지고 세속적 가치가 성공의 기준인양 호도되고 있습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자신의 유니폼이나 자랑하고, 우리들끼리 하이 파이브를 외칠 때가 아닙니다.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 가야 합니다. 그때 우리가 갈망하는 진정한 부흥이 임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