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워지기 위해 비우는 삶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모처럼 새벽 기도에 나와서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미국의 수도를 워싱톤에서 LA 로 옮겨 주옵소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가 물었습니다. “왜 그 기도만 반복해서 하는것이냐?” 아들이 대답하기를, “사실은, 어제 지리 시험을 봤는데, 그만 미국의 수도를 LA라고 적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답이 정답이 되려면 미국의 수도가 LA로 바뀌어야 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먼저 정해놓고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이 이와 같습니다.

흔히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까지 기도한다고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자신의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부르짖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계획대로 모든 것이 풀려지지 않으면 기도응답이 없다고까지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응답의 비결은 자신을 비워내는데 있습니다. 자신의 것을 철저하게 비워내는 만큼 하나님의 뜻이 더 분명해지고, 하나님의 뜻이 분명해지는 만큼 응답의 확신도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을 비워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야망을 뿜어 내어야 하나님의 비전이 보입니다. 나의 생각을 비워내어야 하나님의 지혜가 깨달아집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세상적 성공주의를 비워내야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성공자가 됩니다. 해서,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모든 자랑을 내려 놓으면서 이렇게 선포했습니다: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다.”(빌 3:8)

진짜보물을 위해 가짜를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움은 상실이 아니라, 더 소중한 것으로의 채움을 뜻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삶은 자아포기가 아니라, 그리스도로 채움받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채워지기 위해 비우는 삶, 이 소중한 진리를 경험하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샬롬!

Archives

Categ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