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과 거울

어떤 부자가 지혜자를 찾아와 상담을 했습니다. “저는 똑똑하고 가진 것도 많은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때
지혜자는 그 부자를 창문 앞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습니다. “사람들이 보이네요.
모두가 활기 넘쳐 보이는군요.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번에는 부자를 거울 앞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습니다.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울하고 이기심 많은 얼굴이네요.” 그러자 지혜자가 설명을 했습니다.

“창문이나 거울이나 똑 같은 유리로 만들어졌지요. 다만 거울은 유리의 한쪽 면을 은색으로 칠했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유리를 통해서는 다른 사람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세상도 볼 수 있습니다. 유리는 당신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울은 은색으로 유리를 막고 있기에 자신 밖에 볼 수 없답니다. 자신만 보는 자는
행복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자신만 보며 사는 자들이 많습니다. 더 넓고 중요한 세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못합니다. 자신의 성곽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눈 높이에 맞추고 자신의 계산을 따라
판단하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보편적으로 아직 미숙한 인격의 소유자들이 이런 부류에
해당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이 이런 무리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주님께 책망받은 이유는 외적인 삶이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외형만 놓고 본다면 훌륭한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 속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없었습니다. 사랑도, 긍휼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지혜도 없었습니다. 겉모양과 규격만 따지는 자들이었기에
‘회칠한 무덤’이라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이런 성향이 있습니다. 남의 허물은 지적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하는 굴
시야(tunnel vision)가 있습니다. 이것을 넘어서야 자신도, 가정도, 공동체도 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한 주간 자신을 돌아보며 더 넓은 마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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