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세크라멘토를 경유하던 비행기가 그곳 공항에서 연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 승무원이 기내 방송을 했습니다. “한 시간 이상 연착이 될 것 같습니다. 승객 여러분중 잠시 공항 터미날에 나가서 바람을 쐬고 오실 분들은 자유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랬더니 모든 승객들이 다 일어나 나가는데, 딱 한 사람이 그냥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 장애자였습니다. 이 사람은 비행기의 기장이 평소에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해서, 기장이 그에게 다가 가 “쟌, 모두 다 나갔는데 자네도 잠시 터미날에 나가 바람을 쐬고 돌아오지” 하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그냥 있고 싶으니 대신 그의 맹도견(Seeing eye dog)을 데리고 나가 바람을 좀 쐬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염려하지 말게. 그렇게 하겠네.”
이렇게 해서 안내견을 앞세운 기장이 터미날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것도 검은 색의 선글래스를 낀 채…. 이것을 본 승객들의 반응이 어떠 했을까요? 기겁을 했습니다. “아니, 저 사람이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를 운전했단 말인가!” 아마도 승객들 중 대부분은 비행기를 바꾸려 했을 것입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자에게 자신의 생명을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믿고 따라 가려면 우리를 이끄는 지도자가 신뢰할만 해야 합니다. 자신도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삶을 의탁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이 친히 말씀하신 것처럼, “맹인이 맹인을 이끌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마 15:14).
이런 의미에서 밝은 시각을 가지고 바른 길로 안내할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 시대에 올바른 지도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마다 잘 났다고 주장은 하지만, 정말 영적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탐욕이나 허영심에 눈이 가려진 사람들은 아무리 똑똑해도 시대를 이끌 수 없습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이때에, 교회들이 일어나 기도해야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