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 %ec%96%b4%eb%a8%b8%eb%8b%88%ec%9d%98-%eb%a7%88%ec%9d%8c
어머니의 마음 %ec%96%b4%eb%a8%b8%eb%8b%88%ec%9d%98-%eb%a7%88%ec%9d%8c

어머니의 마음

오늘이 어머니 주일입니다. 어머니 주일의 유래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효성은 우리도 누구 못지 않게 깊습니다. 어머니는 민족과 시대를 넘어서 누구에게나 소중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작곡가 중에 이흥렬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은 1909년 함흥에서 태어났는데, 세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홀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독실한 크리스챤이셨던 어머니는 가난에도 불구하고 믿음과 사랑으로 아들을 키웠습니다. 당시 함흥은 유명한 군항지로 세계 각국의 군함이 정박하고 해군 군악대들이 퍼래이드를 펼치는 일이 많았습니다. 자연히 음악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또 교회를 통해 받은 음악적 영향으로 그는 음악에 대한 꿈을 품게 됩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도쿄 음대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어머니는 삯바느질과 남의 집 일을 하면서 아들의 뒷바라지를 했고, 그 결과 졸업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졸업을 하려면 피아노 연주회를 해야 하는데 피아노가 없었던 이흥렬 학생은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을 아신 어머니가 매일 산에 올라가 솔방울을 거두어 장에 내다 팔아 거금 400원을 만들어 송금을 했습니다. 그 돈으로 피아노를 구입한 그는 이 피아노에 새겨진 어머니의 사랑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그는 양주동박사의 글을 받아 그 피눈물 맺힌 피아노로 한 개의 노래를 작곡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어머니날이 올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며 부르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낳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 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요/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오늘 하루만이라고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며,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