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새물결을 위해
성령의 새물결을 위해
오래 전 릭 워렌목사가 쓴 “목적이 이끄는 교회”에 보면 파도타는 사람들(surfers)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산타모니카 해변에만 나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파도타기 선수라도 본인이 파도를 만들 순 없습니다. 이미 일어난 파도 위에 타는 것입니다.
교회의 부흥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부흥의 파도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파도는 오직 하나님만이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파도에 타는 것입니다. 우리가 순종함으로 파도를 탈 때 우리를 통해 복음의 물결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제로 2천년 전 초대교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성령의 파도를 준비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성령의 오심은 요엘서(욜 2:23-28)에도 약속되어 있고, 예수님께서도 언급하신 바 있습니다. 그랬기에 주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눅 24:49)
이 분부를 따라 제자들이 마가요한의 다락방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전심을 다해 기도했습니다. 그때, 오순절 성령께서 오셨고, 이것이 복음운동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물론, 성령님이 오신 것은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성령의 능력을 받고, 복음의 새 역사에 참여한 것은 기도했던 제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기도를 통해 성령의 파도를 탔을 때 복음의 물결이 땅 끝을 향해 흘러가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곳곳에 성령의 파도를 일으켜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믿음과 기도로 이 파도에 타기만 하면 축복의 새물결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척박한 환경이 문제가 아닙니다. 팬데믹이 남기고 간 상혼도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깨어서 기도하면 하나님은 축복의 새물결로 모든 아픔을 씻겨내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11월 새벽축제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온 교회가 함께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해서 마침내 부흥의 새물결이 온 교회를 덮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