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짖으라, 내가 행하리라

오래전 남미 파라과이를 방문했을 때 그곳에서 사역하시던 목사님이 저를 시내 외곽에 있는 산 중턱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이 마음이 답답하거나 힘들 때 한번씩 올라와 마음껏 소리도 지르고 울기도 하다 가는 곳입니다.”

이와 같은 답답함을 가진 사람이 그 목사님 한분 뿐이겠습니까? 이민의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겪는 현실입니다. 마음에 응어리진 상처도 있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누구에게 호소하며 누구의 손을 붙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분이요, 우리의 아픔을 안아주실 아버지이십니다. 무슨 말을 해도 멸시치 않으십니다. 이것이 산 중턱에 올라가 소리지르는 것보다 훨씬 더 마음을 시원케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막연한 외침이 아니라 인격적 응답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그러므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일은 결코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그분에게 우리의 모든 치부를 드러내 놓고 하소연해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녀된 신분을 누리는 시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시작되는 중보기도축제는 자녀된 우리의 특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물론 조용한 기도, 깊은 묵상과 관상을 위한 기도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 나타난 기도의 일반적 패턴은 함께 모여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다급하고,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사명을 앞둔 교회가, 민족과 이땅의 황폐함을 직면한 사람들이 어찌 점잖게 묵상만 할 수 있었겠습니까?

부르짖어야 합니다. 죄악이 뿜어나오고, 가슴에 응어리진 것이 풀리고, 배에서 생수가 터져 나올 때까지 부르짖어야 합니다. 땅이 진동하고 성령의 강력한 능력이 하늘을 가르고 임할 때까지 외쳐야 합니다. 그때 새 기적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늘 오후 1:30 체육관에서 이 놀라운 기도의 기적을 여러분 모두와 함께 볼 수 있길 소원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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