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오늘이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테러였던 9-11이 일어난 날입니다. 2996명이 죽고 6천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고 천문학적인 재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국가적인 차원 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테러 이듬해인 2002년에 뉴욕 타임즈에 한 인물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뉴욕 맨하탄의 증권회사에서 전산을 총괄하던 사람입니다. 테러가 일어나던 날 그는 세계무역센터 110층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 중이었습니다. 세미나 도중에 회사에 처리할 문제가 있어서 내려와 자기 사무실로 가고 있을 때 여객기가 쌍둥이 빌딩으로 돌진 했습니다. 불기둥이 솟아 오르고 불덩이가 쏟아지는 가운데 건물이 붕궤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수많은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몸을 던졌고, 110층 세미나실에 있던 그의 동료 100여명도 모두 희생을 당했습니다. 소방관이었던 그의 조카는 현장에서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의 동네에서만 67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그의 회사까지 문을 닫게 돼 1800여명이 한꺼번에 직장을 잃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도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35년 동안 청춘을 바쳐 일했던 회사였지만 떠나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상황에서 그가 한 가지 깨닫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의 발견입니다. 그것은가정과 따뜻한 마음의 소중함에 대한 발견이었습니다. 그는 35년간 오직 증권에만 모든 시간과 삶을 투자하며 살아왔는데, 모든 것이 날아가 버린 이 싯점에서 비로서 증권보다 더 소중한 것이 생명이며, 물질보다 더 귀한 것이 사랑하는 가족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뭔가를 손에 쥐고 있을 때는 인생의 참된 가치를 잘 모릅니다. 손에 잡은 것이 전부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놓았을 때 비로서 진짜가 보이고 하나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손에 잡은 것을 내려 놓고,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보는 것도 지혜입니다. 더 소중한 것을 보게 될터이니까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