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립 65주년
오늘이 교회 창립 65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입니다. 그 긴 세월을 축복 가운데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은혜가 오늘 우리의 모습을 가능케 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를 창립하시고 눈물로 씨를 뿌리셨던 김동명 목사님과 안이숙 사모님의 노고를 기억해야 합니다. 광야같이 메마른 이 땅에 그 두분이 심어 주셨던 사랑의 씨앗은 저희 교회뿐 아니라 이민 사회 전반에 지울 수 없는 거룩한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처음 교회가 시작되었을 때 하나님이 주셨던 비전은 세계 선교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각국에서 공부하러 왔던 유학생들이 본 교회에 많이 출석 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참 제자로 양성하면 세계선교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 김목사님께 있었습니다. 실제로 목사님은 이 비전을 위해 평생을 빚진자의 심정으로 달리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사명도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으로 제자를 양성하고 땅끝까지 피묻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해서 선교 중심적인 교회로 쓰임 받는 것이 저희에게 주신 20/20 비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큰 교회, 화려한 교회보다는 주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가 되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분명하고, 순결한 말씀을 가슴에 담는 교회, 그리해서 빚진자의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아시는대로,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말미암아 교회 사역의 많은 부분들이 닫히거나 정체되었습니다. 우리들 삶의 정황도 불투명하고, 위축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코로나에 묶여 있을 순 없습니다. 이젠 이것을 박차고 리바운드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이 멈추지 않고 계속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 4/17 한 생명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부활절을 분깃점으로 해서 교회 모든 사역이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무엇보다, 기도의 자리로 나오셔서 함께 부르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이 65년전 저희 교회에 주신 본래적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샬롬!